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인근의 숨겨진 섬, 만따나니(Mantanani)는 최근 SNS를 통해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샷 명소로 알려지며 사진 애호가들과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만따나니는 코타키나발루 여행자들에게 숨겨져 있는 비밀의 섬입니다. 저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유명한 섬들을 다 여행하고 이곳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만따나니 섬 여행을 한 제 후기를 중심으로 인생샷 촬영 포인트, 숙소 선택 팁,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완벽한 힐링 여행의 진수를 소개합니다.
인생샷 명소, 만따나니 섬 해변의 매력
만따나니 섬이 많은 사람들의 SNS를 장식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섬은 도시의 흔한 인공 구조물 없이, 자연이 만든 배경만으로도 완벽한 인생샷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가장 유명한 포토 스폿은 단연 해변에 설치된 나무 그네와 코코넛 나무 사이에 매달린 해먹입니다. 이곳은 바다를 향해 걸터앉은 모습만으로도 마치 몰디브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죠.
특히 오후 늦게부터 해 질 무렵까지의 ‘골든아워’ 시간대는 해변의 모래가 붉게 물들며,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황금빛 석양샷을 찍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웨딩사진, 커플 기념사진, 백패커들의 개인 기록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 기록이 만따나니 섬에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또한 드론 촬영을 한다면, 섬과 바다의 색감이 드라마틱하게 표현되면서 항공샷이 매우 아름답게 나옵니다. 맑은 날엔 물속의 산호초와 물고기까지 보일 정도로 바다가 투명하기 때문에 수중 촬영에도 탁월한 장소입니다. 자연의 색감을 담아내고 싶은 포토그래퍼들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섬입니다.
단, 일부 포토 스폿은 관광객 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투어를 통해 이동 시 충분한 여유 시간을 확보하거나 자유 여행 일정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햇볕이 강한 날이 많기 때문에 촬영 전 자외선 차단제와 선캡, 수분 보충제를 꼭 챙겨야 합니다.
숙소 선택 꿀팁: 뷰 좋은 리조트와 로컬 하우스 비교
만따나니 섬의 숙박 시설은 대형 리조트보다는 친환경적인 소형 방갈로나 로컬 하우스가 주류를 이룹니다. 이들은 대부분 해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에어컨보다는 자연풍과 선풍기를 활용한 구조로 자연과 밀접한 숙박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신혼여행이나 커플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Jungle Bay Resort’는 오션뷰 테라스와 나무로 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며, 리조트 내 조용한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예산을 고려하는 여행자라면 현지 가정집을 개조한 로컬 게스트하우스를 추천드립니다. 이들 숙소는 대부분 가족 단위로 운영되며,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고, 현지 음식도 체험할 수 있어 더 풍성한 여행이 됩니다. 다만 일부 숙소는 온수 샤워가 어렵거나 와이파이 연결이 약할 수 있으니, 예약 전에 숙소 후기를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소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요소는 투어 포함 여부입니다. 일부 리조트는 코타키나발루 출발 왕복 페리 및 1박 숙박, 스노클링 장비 대여까지 포함한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어 번거로운 이동과 예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유롭게 일정을 조정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개별 예약을 통해 더 유연한 여행이 가능하죠.
성수기에는 숙소 예약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적어도 4주 전에는 일정을 확정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숙소가 현금 결제만 받는 경우도 있으니, 현지 통화(MYR)도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휴식과 힐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이 섬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입니다. 관광지처럼 복잡하게 움직이거나 빽빽한 일정을 소화할 필요 없이, 조용한 해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연결이 약한 환경 덕분에 오히려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고 자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깁니다.
아침에는 바닷소리를 들으며 요가를 하고, 낮에는 코코넛 나무 그늘 아래에서 독서를 하거나 낮잠을 즐기고, 저녁에는 노을 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산책하거나 모래사장에서 맨발로 뛰어놀 수 있습니다. 이곳의 밤하늘은 공해가 거의 없어 별빛이 쏟아지듯 내려오는 장관을 연출하며, 운이 좋다면 육안으로 은하수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맑습니다.
이런 자연환경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의 치유로 이어집니다. 현대인의 피로, 스마트폰에 지친 눈, 경쟁에 시달린 머리와 몸이 이 섬에서 진정한 ‘쉼’을 경험하게 되죠. 가족, 연인, 혹은 혼자만의 여행 모두에게 이상적인 장소이며, 실제로 이 섬을 다녀온 이들 중 상당수는 1년 이내 재방문을 계획한다고 합니다.
스노클링, 바다낚시, 해변 캠프파이어 같은 간단한 액티비티도 가능하지만,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전혀 아쉬움이 없는 곳이 바로 만따나니 섬입니다.
결론
만따나니 섬은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깊은 휴식을 선물해 주는 여행지입니다.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진정한 휴식의 가치를 알려주는 곳입니다. 만따나니 섬까지는 배와 자동차로 합쳐서 약 3시간을 이동해야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 도착하기에는 어렵고 힘들지만 도착한다면, 충분히 휴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섬입니다. 인생샷 명소, 바다 뷰 숙소,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그 고요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금 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만따나니 섬을 당신도 직접 느껴보세요.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