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여행의 첫 관문, 교통비에서 차이가 난다
도쿄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어디를 가야 할까?”보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갈까?”입니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는 두 개의 대표 공항, 나리타 국제공항과 하네다 공항이 있습니다. 두 공항 모두 접근성이 좋지만, 비용·소요시간·이동편의성이 크게 다릅니다. 특히 도쿄 교통비는 결코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첫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교통비만 절약해도 전체 여행 예산이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도쿄 여행자가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이동수단—JR 전철, 스카이라이너, 공항버스, 리무진버스, 심야버스, 그리고 저가 셔틀—을 비교하고, ‘가장 저렴하면서도 스트레스 없는’ 경로를 제시합니다. 특히 여행 초보자도 혼자 이동할 수 있도록 실제 티켓 구매 방법과 위치 정보까지 구체적으로 다루어, “도쿄 공항 도착 후, 길을 헤매지 않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드립니다.
나리타 vs 하네다, 공항별 최적 교통수단 완벽 비교
1. 나리타 국제공항 (Narita International Airport)
나리타 공항은 도쿄 시내 기준 약 6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외국인 입국자의 약 60% 이상이 이용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교통수단 선택에 따라 요금 차이가 매우 큽니다. 가장 흔히 이용되는 방법은 다음 네 가지입니다.
① JR 나리타 익스프레스 (N’EX)
- 요금: 약 3,070엔 (편도 기준)
- 소요시간: 약 60분
- 도착역: 도쿄역, 신주쿠, 시부야, 요코하마 등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일본철도(JR East)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공항 고속열차입니다. 좌석 지정제이며 전 좌석 리클라이닝이 가능하고, 캐리어 보관 공간이 충분합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 여행 초반 예산을 줄이고 싶은 여행자에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JR 패스를 이미 구입했다면 추가 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므로 이 경우는 예외적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②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Keisei Skyliner)
- 요금: 약 2,570엔
- 소요시간: 약 41분
- 도착역: 닛포리, 우에노
도쿄 북부로 가는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도쿄역이나 신주쿠보다 우에노, 아키하바라, 닛포리 근처 숙소라면 스카이라이너가 가장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특히 Skyliner & Tokyo Subway Ticket 세트를 사면 공항에서 시내 이동 + 24~72시간 지하철 프리패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하루 약 1,500엔 정도만 지불하는 셈이 됩니다. 이 세트는 케이세이 공식 카운터나 온라인(kkday, 클룩 등)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③ Access Express (공항직통 일반열차)
- 요금: 약 1,370엔
- 소요시간: 약 85분
- 도착역: 신바시, 긴자, 하마마츠초 등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Access Express’입니다. 특별한 환승 없이 한 번에 도쿄 중심부까지 갈 수 있으며, 스카이라이너 대비 약 1,000엔을 아낄 수 있습니다. 좌석 지정이 없고 일반 전철과 비슷하지만, 가성비를 중시하는 배낭여행자라면 이 선택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특히 짐이 많지 않은 경우 시간 대비 효율이 뛰어납니다.
④ 공항버스 & 셔틀
- 요금: 약 1,300~2,000엔
- 소요시간: 약 70~90분
- 도착지: 주요 호텔, 도쿄역, 긴자, 시부야 등
나리타 익스프레스보다 저렴하면서 좌석이 편안합니다. 공항에서 호텔 앞으로 바로 이동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에는 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야간 도착자라면 심야 운행 노선(0시~1시30분)도 이용 가능하므로 안전합니다.
2. 하네다 공항 (Haneda Airport)
하네다 공항은 도쿄 도심에서 불과 1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도쿄 시내 접근성’에서는 압도적인 장점을 갖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일본 내 항공사들이 하네다를 선호합니다. 교통비 역시 나리타 대비 절반 수준입니다.
① 게이큐선 (Keikyu Line)
- 요금: 약 500엔
- 소요시간: 약 30분
- 도착역: 신바시, 긴자, 신주쿠, 시부야
도쿄 시민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노선입니다. 하네다 국제선 터미널 지하에서 바로 탑승 가능하며, 스이카(Suica) 카드만 찍고 들어가면 자동으로 환승까지 처리됩니다. 특히 게이큐 Access Ticket으로 도쿄메트로와 연동 이용이 가능해 시내 구간 요금이 합산되어도 상당히 경제적입니다.
② 도쿄 모노레일 (Tokyo Monorail)
- 요금: 약 500엔
- 소요시간: 약 25분
- 도착역: 하마마츠초(도쿄역 접근용)
공항 전망을 감상하며 달리는 모노레일로, 여행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마마츠초역에서 JR 야마노테선으로 환승하면 도쿄역·신주쿠 등 주요 지점까지 쉽게 이동 가능합니다. 좌석이 넓고 혼잡도가 낮아 짐이 많은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③ 공항버스
- 요금: 약 1,000엔 내외
- 소요시간: 약 40~50분
- 특징: 호텔 앞 하차 가능, 야간편 다수 운행
심야 도착 시에는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특히 하네다 공항의 리무진버스는 일본 내에서 정시성으로 유명하며, 좌석마다 USB 충전 단자도 있어 장거리 이동에도 편리합니다.
3. 여행자 유형별 추천 조합
가성비 중시 여행자: 나리타 → Access Express / 하네다 → 게이큐선
시간 절약형 여행자: 나리타 → 스카이라이너 / 하네다 → 모노레일
짐 많은 여행자: 양쪽 공항 모두 공항버스 or 리무진버스
심야 도착자: 나리타 → Tokyo Shuttle(심야버스) / 하네다 → 야간 리무진버스
패스 보유자: JR Pass 소지 시 → 나리타 익스프레스 무료 이용
4. 실제 비용 비교표
| 공항 | 교통수단 | 요금(엔) | 소요시간 | 비고 |
|---|---|---|---|---|
| 나리타 | Access Express | 1,370 | 85분 | 최저가 |
| 나리타 | 스카이라이너 | 2,570 | 41분 | 빠르고 쾌적 |
| 나리타 | N'EX | 3,070 | 60분 | JR Pass 무료 |
| 하네다 | 게이큐선 | 500 | 30분 | 가성비 최고 |
| 하네다 | 모노레일 | 500 | 25분 | 조망 우수 |
| 하네다 | 공항버스 | 1,000 | 40~50분 | 짐 많을 때 추천 |
5. 여행 예산 절약 팁
① **Skyliner + Tokyo Subway Pass 세트 구매** → 3일권 기준 3,700엔으로 공항+지하철 무제한 이용 가능
② **Suica·PASMO 카드 활용** → 모든 전철·버스·편의점에서 자동 결제 가능
③ **심야버스 이용 (Tokyo Shuttle)** → 1,000엔 이하, 24시 이후 도착 항공편 대응
④ **미리 온라인 예매** → Klook, KKday 이용 시 10~20% 할인
⑤ **IC카드 충전 시 공항 내 자판기 대신 JR 매표기 사용** → 수수료 없이 현금 그대로 충전 가능
결론: 저렴함보다 중요한 것은 '상황별 효율'
결론적으로, 도쿄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 단순히 “가장 싼 교통수단”만 찾기보다, 자신의 여행 동선과 시간대를 고려하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나리타 공항의 경우 Access Express가 가장 저렴하지만, 숙소가 우에노·닛포리 근처라면 스카이라이너가 더 효율적입니다. 하네다 공항에서는 게이큐선이 압도적으로 저렴하고, 짐이 많거나 야간 도착이라면 리무진버스가 안정적입니다.
제가 도쿄를 여행할 때에는 개인적으로 싼 교통수단을 찾기보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제일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는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 글을 참고하셔서 결정해보시기 바랍니다.
도쿄의 교통망은 정교하고 체계적이지만,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겐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제시한 비교표와 팁을 참고하면 공항 입국 직후부터 ‘예산 낭비 없는 이동’이 가능합니다. 여행의 시작은 공항에서부터— 첫 발걸음을 현명하게 계획하는 것이 곧 전체 여행의 질을 좌우합니다.